exhibition

2023 부산독립미술가 선언전

 
<부산 독립미술가 선언展>

 부산독립미술가협회는 <부산 독립미술가 선언展>을 개최한다.
  전시장소는 부산시청 3전시실이며 전시기간은 2023년 7월17일(월) 5시에 개막, 7월22일(토)1시에 마감한다. 행사의 기획은 부산독립미술가협회 15회정기전, 부산청년작가발굴전, 부산독립미술가선언 축하찬조전, 부산미술발전컨퍼런스 등으로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하는 복합적이며 지역문화와 미래를 사랑하는 극히 자발적인 행사이다.  

 부산독립미술가협회는 2008년부터 부산의 각종미술의 전문가, 대학교수, 교사 등 중진미술가와 지도자로 구성되어 < 행복한 나들이회 >로 활동하던 중 부산미술의 발전과 창작을 위해서 자존감있는 단체이름으로 재출발하기로 지난 3월1일 선언하였다. 
 우리의 동시대 미술은 경제적 논리만 살아남은 대량소비적 미술시장과 중앙주도적인 비지역적 정책에 의해 미술작품의 형식과 내용이 그 예술적 가치를 상실해가는 경향을 가진다. 부산독립미술가협회는 부산미술가들의 다양하고 독립적인 창작과 비평의식을 강조하여 자존감있는 부산문화의 한 축이 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곽순곤, 곽태임, 권지현, 김남진, 김다희, 김도연, 김삼성, 김성기, 김윤찬, 김종택, 노재환, 박경혜, 박명수, 박준희, 백근영, 신무경, 신상용, 신성호, 신홍직, 예유근, 유남희, 이민한, 이상식, 장준호, 전현실, 정광화, 정상지, 최상철, 최창임, 한성수, 한성희, 허태명, 허필석, 허혜원, 홍익종 등 부산의 전문미술가들이다.
 그리고 독립미술가협회회원들이 발굴한 국내외의 청년작가발굴전에는 가무명(중국), 안자오위(중국), 종빙(중국), 위이쵸(중국), 장증(중국), 정심효(중국), 양성연(중국), 히라야마 유코(일본), 김채용(한국), 류인혜(한국), 이수경(한국), 이은정(한국), 임재희(한국), 정재은(한국), 조소연(한국) 등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또한 이 전시에는 장태묵, 고석원, 나카무라카츠토, 히라야마미치코, 도태근, 유형욱 등 지역과 해외의 거장작가들의 축하와 찬조전시참여가 있다. 부산미술발전컨퍼런스에는 비평가 이상수와 부산미술포럼 예유근 대표의 발제로 토론할 것이다.
  전 시립미술관 학예실장이며 한국문화재 재단 큐래이터(Washington D.C), 비평가인 이상수는 독립미술가의 출현을 귀하고 고무적인 것으로 해석한다. < 이하 전시서문 이상수 글 중에서 발췌 >
  … ‘독립 미술가’의 ‘독’字는 홀로 ‘獨’이다.  다 알고 있는 말이고, 요즘은 거의 사라진지 오래 된, 용도폐기 된 ‘문화의 역사적 유물’이 아닌가? 하지만 바로 그 조합된 단어에 얽혀 있는 19세기 서양미술사에서의 ‘통쾌한 자부심’은 20세기 전체를 관통하는 예술가들의 정신적 지주이자 마음의 안식처인 동시에 ‘빌어 물 자존심’이기도 하다. 그리고 약 1세기 씩이나 지난 후, 한국에서 “앙데팡당 展 ”이라는 똑같은 이름의 전시단체가 창설되었다. ‘독립미술가’라면 ‘어떠한 형태의 시각적 결과물이던지 같이 모여 전시를 할 수 도 있고, 남다른 자부심과 독립심이 있는 작가들’이란 뜻으로 이해 되어진다.     
 그 ‘독립세력’들의 자취를 최근의 부산미술계에서 찾는다는 것은 참으로 가혹한 기분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이긴 하나, 이 지점에서 더 이상 부산의 미술가들로서 독립적 자부심을 잃지 않겠다는 부산미술인들의 의지가 발현되었고, <부산독립미술가>라는 합의된 명칭을 사용한다는 결연된 자세를 보이게 된 것 이다.   
 바다를 면한 도시의 문화는 대륙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끝 간데없이 펼쳐진 수평선과 거센 폭풍우를 온몸으로 맞으며 끈기와 순간적 결단력을 수시로 요구하는 삶을 살아오는 문화이다. 그 속에서 건져내는 그들의 그림들은 그래서 보다 힘차고 능동적이다. 생명에 대한 원초적 건강미가 있다.  전시에 참가한 모든 작가들의 작품도 이와 같을 것 이라는 희망과 기대는 지속되어야 한다. 물론, 그들의 앞으로 작업에 대한 정신과 의지도.